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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부산독립영화제

메이드 인 부산 3(테크)(제26회 부산독립영화제)

GV1
프로그램명
[대관]제26회 부산독립영화제
상영일자
2024-11-21(목) ~ 2024-11-25(월)
상영관
시네마테크
작품정보
65min | D-Cinema | color |
관람료
일반 8천원
감독
배우
  • MADE IN BUSAN 경쟁3


    65


     


    Gavi


    김민근 | 2024 | 한국 | DCP | 2915


     


    시놉시스


    호텔 청소부인 '가비'202호 방을 청소하다 팔찌를 줍는다. 이후 그는 팔찌의 주인인 '로페즈'와 대면하게 되고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


     


    프로그램 노트


    보육원 출신인 가비는 호텔에 기거하며 객실 담당으로 일한다. 낯선 방문객들이 남긴 흔적을 말끔히 지우고 때로는 감추며 언제나 무결한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그가 하는 일이다. 협박과 무시를 일삼는 사장에게 반항하거나 대드는 법 없이 묵묵히 주어진 일을 할 뿐이다. 한편 가비는 줄곧 엄마의 소재를 찾고자 하지만 마음같이 쉽지 않고, 함께 일하는 페드로가 호텔을 뜰 기회만을 호시탐탐 노리며 그를 부추기지만 좀처럼 결정하기를 주저한다. 어제와 오늘이 별반 다르지 않은 날들의 연속. 자신을 둘러싼 이 모든 상황 속에 메여 있는 가비의 눈은 꺼내 못한 말들이 가라앉은 채 조용히 일렁인다. 어느 날, 분실물로 한바탕 소란이 일었던 한 객실에 머무는 여자와 가까워지며 묘한 감정을 느끼는 가비. 오지 않는 애인을 애타게 기다리는 여자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는 그는 그녀와 비밀을 공유하면서 점차 선의와 호의의 경계를 오간다. 개방적이면서 동시에 사적영역으로 변모하는 호텔이라는 공간이 갖는 장소성은 극의 서사와 호응하며 은밀하고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만들어낸다. 항상 한 발 비켜선 채 상황을 주시하는 차분한 시선과 기약 없는 기다림을 버티고 선 이의 뒷모습이 인상 깊은 작품이다.(이남영)


     


     


     


    마네킹 The living doll


    박서연2023한국 | DCP2315


     


    시놉시스


    정체성이 없는 남자가 타인의 정체성을 훔치며 살아가는 이야기


     


    프로그램 노트


    오래된 슈퍼마켓에 젊은 남자인 태규가 일을 하고 있다. 처음부터 보여지는 이 공간성과 인물의 조합이 이질적이다. 태규는 영화 속 내내 3명의 손님을 만나고 그들을 관찰한다. 몰래 사진을 찍 고 메모를 하고 스케치를 한다. 이러한 행동은 관객으로 하여금 태규가 알바생 혹은 배우, 작가, 살인자, 기자 등 태규가 누구인지 자유롭게 해석할 여지를 준다. 관객은 자기만의 방식대로 태규 가 누구인지를 결정한 뒤 영화를 보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예상은 금방 깨지게 된다. 여기서 관 객은 물론 태규 자신도 자신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그리고 3명의 손님들 또한 그럴 것이다. 모두가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 채 살아간다. 영화는 이러한 관객과의 줄다리기를 곳곳에서 시도한다. 장르적인 문법안에서도 흥미롭게 빗겨 나가는 이 줄다리기는 관객의 흥미를 사로잡기 에 충분하다.(박천현)


     


    일루전 ILLUSION


    노영미 | 2024 | 한국 | DCP | 2915


     


    시놉시스


    수미는 폐기된 스푼으로 플라스틱 전등을 만들고 있다. 그녀는 오래된 생각과 흘러간 인연을 떠올리다 세 가지 환상을 만나게 된다.


     


    프로그램 노트


    현재로부터 극심한 기후변화가 가속되었고 그로 인해 연쇄적인 대전환을 맞이한 것으로 보이는 가상의 근미래, 지구는 해가 지는 찰나의 순간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선셋 루프에 갇힌 채 시간의 축이 뒤틀린 행성이 되었다. 사방이 블라인드로 가려진 어느 어둑한 집 안, 한 때 유명배우였던 수미가 폐기된 플라스틱 스푼으로 전등을 만든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녀는 영화계를 떠나 환경운동가로서의 삶을 산 듯 하다. 그런 수미에게 과거 그녀가 출연해 명성을 샀던 영화의 재개봉 소식을 알리는 초대 메일이 도착하고 수미는 회상에 잠긴다. 불현듯 떠오른 달빛을 따라 펼쳐지는 환상적인 이미지 위로 19세기 시인 엘라 휠러 윌콕스가 쓴 동명의 시 일루전의 구절이 흐른다. 영화 <일루전>은 백 여 년 전 인간의 존재와 세계의 본질을 묻던 문장들과 수 십 년의 세월이 새겨진 수미의 주름진 얼굴, 족히 백년은 썩지 않는 플라스틱의 물성, 온라인에 영구히 저장되는 데이터로 생산된 이미지, 인간의 속도를 뛰어 넘는 인공지능으로 도출한 텍스트와 음성 등이 서로 조응하거나 충돌하면서 유한한 삶이라는 숙명을 끌어안은 인간이 끊임없이 탐구해 온 테마인 영원에 대해 동시대적인 감각으로 고찰하게 만든다.(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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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영시간표
    11월 23일 (토) 13:00 (79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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