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주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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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트럼 부산-나우 02.
총 81분
구름이하는말 Spring Equinox
장태구┃2024┃한국 | DCP┃81분|15세
시놉시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시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이 '현수와선희'의 공연을 통해 만나게 된다. 서로에게 묘한 영향을 받게 되면서 시는 노래가 되고 그림이 된다.
프로그램 노트
도시 장송곡으로서의 <구름이하는말>은 손에 한 줌의 희망을 쥐고 세상의 거대한 죽음을 수용하는 영화적 자세를 보인다. 원체 근대 서구의 영화란 산업혁명으로 급변한 도시의 빠른 속도감에 자신의 속도를 맞출 수 있는 동시대적 매체였다. 이후 너무 빨라진 세상의 속도에 반기를 들며 나타난 슬로우 시네마는 영화를 현실에 거스르는 대안적 매체로 상정했다. 그리고 2024년에 만들어진 <구름이하는말>은 영화의 속도를 당장 우리가 느끼는(느끼고자 하는) 현실의 속도에 맞춘다. 그 프레임 속엔 점차 죽어가는 작금 대한민국 부산이란 도시의 풍광이 있다. 여기엔 카페이자 문화공간을 겸하는 한 공간이 있고, 그곳에 젊은 가수나 사진가 등 여러 청년이 모인다. 이들은 거창하고 열혈 넘치는 목표로 움직이기보단 하루하루의 먹고 살기와 적절한 규모의 창작 지속을 꿈꾸며 살고 있다. 여하간 사람이란 천천히 죽어가기 마련이고, 사람이 모여 만든 도시 역시 그 종말을 향해 사라져가는 생애 주기를 지닌다. 다만 그 속도감만큼은 영화가 조절할 수 있다.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느리지 않게, 근대 서구의 산만한 영화도 아니고 21세기 근처의 슬로우 시네마도 아닌 ‘지금의 우리’가 주도하는 속도에 맞추어 서로가 손을 잡고 솔직하게 나아가는 이 영화의 태도는 미덥기 그지없다.(이우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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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시간표 (날짜/시간/남은좌석) 은 마지막 상영시간입니다.11월 23일 (토) 10:30 (100석) 감독+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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