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주요정보
-
*8월 영화사랑방 프로그래밍 : 신성은(시네마테크팀)
*상영작: <미망인>(박남옥,1955), <두 개의 문>(김일란&홍지유,2011), <도희야>(정주리,2013), <비밀은 없다>(이경미,2015)
*<미망인>은 한국영상자료원의 창립 50주년 기념 <50/50패키지> 사업의 일환으로 2024년 리마스터링 한 버전으로 상영합니다.
한국영화 100선: 여성이 재현하는 방식
남자에게 집중된 데이터와 기록으로 인하여 지워진, 혹은 보이지 않게 된 여자에 관한 책 『보이지 않는 여자들』(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2020)은 프랑스 작가 시몬 드 보부아르의 말을 인용하며 시작된다: “이 세상이 재현되는 방식은, 세상 자체와 마찬가지로, 남자들의 작품이다. 그들은 자신의 관점에서 세상을 묘사해놓고 그것이 절대적 진실이라고 착각한다.”
7월의 영화사랑방은 2024년 5월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발표한 역대 최고 한국영화 100편 중 1~10위까지의 작품들 중 4편을 상영했으며, 4편 모두 남성감독의 영화였다. 한국영상자료원은 2006년과 2014년에도 한국영화 100선을 선정하여 목록을 발표하였는데, 2006년에는 박남옥 감독의 <미망인>(1955) 1편, 2014년에는 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 -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1995) 1편이 목록에 포함되어 있었다. 2024년의 목록에는 총 9편의 여성감독의 영화가 포함되었다. 그 목록은 다음과 같다.
1. 미망인 (박남옥,1955)
2. 낮은 목소리 -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 (변영주, 1995)
3. 와이키키 브라더스 (임순례, 2001)
4. 고양이를 부탁해 (정재은, 2001)
5. 두 개의 문 (김일란&홍지유, 2011)
6. 도희야 (정주리, 2013)
7. 비밀은 없다 (이경미, 2015)
8. 우리들 (윤가은, 2016)
9. 벌새 (김보라, 2018)
9편의 영화, 10명의 감독이 만들고 재현해 낸 세계는 도무지 공통점이라고는 찾을 수 없다; 전후 여성들의 욕망,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 비주류 인생, 20대 여성들의 성장, 2009년 용산 참사, 폐쇄된 공동체에서 탈출하는 여성들, 처음 보는 어머니의 모습, 어린이들의 인간관계, 치열하게 성장하는 여자아이. 8월의 영화사랑방에서는 위 9편 중 4편을 상영한다. 여성감독이 강조하거나 강조하지 않은 것은 무엇인지, 그렇게 재현한 세계는 어떠한지 살펴보자.
-
시간표+ 더보기
상영시간표 (날짜/시간/남은좌석) 은 마지막 상영시간입니다.감독+ 더보기
박남옥(Park Nam-ok)
출처 : 한국영화인 정보조사 1923년 경상북도 하양에서 출생하여 이화여전 가정과를 중퇴했다. 한국 최초의 여자 감독이다. 이화여전 중퇴 후 대구에서 신문기자로 활동하던 그는 조선영화사촬영소에서 편집과 스크립터 일로 영화계에 진입하였다(한국영화감독사전). 그의 감독 데뷔작은 1955년 <미망인>이다. 전후 미망인들의 현실과 갈등들은 여성감독의 시선으로 그린 작품으로, “여성감독이 아니면 착안하기 어려운 앵글 각도와 사건의 템포 리듬 등이 명쾌”하고 “생활감정을 예리하게 융화하여 친근감”을 자아낸 작품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동아일보). 그녀는 이 작품 제작을 위해 언니에게 돈을 빌리면서 자금을 대었다 하며, 또한 갓 태어난 딸을 봐줄 사람이 없고 맡길 때도 없어서 등에 업고 다니며 영화를 만들었다는 일화가 전해지기도 한다(여성영화인사전). * 참고문헌 동아일보 1955년 2월 27일자 4면 김종원 외, 『한국영화감독사전』, 국학자료원, 2004. 주진숙 외, 『여성영화인 사전』, 소도, 2001.포토+ 더보기
동영상+ 더보기
평점/리뷰+ 더보기
140자 평총 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