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MOVIE
주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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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영화사랑방 프로그래밍 : 신성은 (시네마테크팀)
THE GENERATION
상영작 : 나쁜 영화(장선우, 1997), 바이 준(최호, 1998), 고양이를 부탁해(정재은, 2003), 마이 제너레이션(노동석, 2004)
흔히 무슨 무슨 세대라는 말로 사회 경향을 구분하는데, 2024년 현재 가장 새롭게 등장한 세대는 MZ세대로 불리우는, 2012년생부터 1981년생까지를 어우르는 다소 넓은 범위를 MZ세대라고 통칭한다. 좀 더 세분화하자면 1997년생부터 2012년생까지는 Z 세대, 1998년생부터 1981년생까지를 밀레니얼(Millenials)로 구분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러한 구분선(출생연도)도 달라질 수 있겠으나, 그것이 어떠한 중요한 기능을 하는 구분은 아니다. MZ세대 이전 신인류로 등장했던 X세대, N세대라는 용어 또한 당시 기성세대들이 10대~20대들을 정의하고 구분하기 위한 이름 붙이기였다. 특히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은 대혼돈의 시대였다. 전세계는 100년과 1000년이라는 단위가 동시에 바뀌는 밀레니엄 패닉을 우려했고, 우리나라는 IMF라는 전에 없는 경제불황까지 겪게 된 것이다. 2월의 영화사랑방에서는 이 시기의 10대, 20대들을 조명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장선우 감독의 <나쁜 영화>는 영화 시작부터 이 영화를 규정지을 수 없음을 선언한다. 장선우 감독은 아무것도 정하지 않은 채 가출, 본드, 도둑질을 일삼는 십대 아이들과 홈리스들이 길 위에서 뒤엉킨 모습에 카메라를 들이밀었다. 등장인물들은 실제로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인물들이었다. 이런 인물들 가운데 가끔 스치듯 익숙한 얼굴을 발견할 수 있는데, 안내상, 기주봉, 송강호, 이문식의 얼굴이 바로 그것이다. 안내상은 홈리스들과 3개월간 합숙까지 했다고 한다. 장선우 감독은 이 모든 혼돈을 어떻게 계획했고 어떻게 보여지길 원한 것일까?
최호 감독의 <바이 준>은 비약하자면 <나쁜 영화>의 팬시 버전이라고 할까, 역시 일탈을 일삼는 십대 후반, 이십대 초반의 흔들리는 모습을 당시 신인이었던 김하늘, 유지태를 기용하여 간혹 패션필름 같은 장면을 포착해냈다.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 역시 십대후반에서 이십대로 넘어간, 청소년에서 어른의 경계로 넘어간 소녀들의 세계를 그렸다. 한국영화에서는 보기 드문 여성 청소년의 이야기를 했다는 점에서도 특별한 영화이며, 그 만듦새와 인물들의 이야기, 그리고 연기자까지 그 어느 요소 하나 빠짐없이 어우러지는 영화다. 물론 연기자에는 고양이도 포함이다. 믿기 어렵겠지만 <고양이를 부탁해>는 정재은 감독의 첫 번째 장편영화다.
노동석 감독의 <마이 제너레이션>은 지금까지도 사회에 첫발을 디딘 세대들의 방황에 관한 가장 뛰어난 영화 중 하나로 손꼽힌다. 가난한 연인의 이야기라고도, 취업사기극이라고도 할 수 있는 <마이 제너레이션>은 제목 그대로 2004년 당시의 청년 세대의 위기를 조명한다. 20년이 지난 지금, 이 영화를 다시 보면서도 현재를 반영한 것 같다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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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시간표 (날짜/시간/남은좌석) 은 마지막 상영시간입니다.감독+ 더보기
정재은(Jeong Jae-Eun)
1969년 생.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을 졸업했다. [성인식], [방과후], [도형일기], [둘의 밤] 등의 단편을 연출했고, 이중 [도형일기]는 1999년 서울여성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장편 데뷔작 [고양이를 부탁해](2001)는 부산영화제 뉴 커런츠 부문에 소개돼 국내외 평자들의 호평을 받았다.포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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