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엇박자의 유머로 풀어낸 냉혹한 현실 2023-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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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 2월 3일(금)부터 ‘아키 카우리스마키 특별전’ 개최
초기작 <죄와 벌>부터 최근작 <희망의 건너편>까지 총 16편 상영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는 오는 2월 3일(금)부터 2월 19일(일)까지 핀란드의 세계적 거장 감독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아키 카우리스마키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우리 삶의 차가운 현실을 날카롭게 포착하고, 슬픔과 절망을 블랙 유머로 풀어낸 작품들을 통해 특별한 온기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핀란드를 대표하는 영화작가 - ‘아키 카우리스마키’
평론가로 영화계에 발을 들였고, 시나리오를 쓰면서 형 미카 카우리스마키와 함께 영화사를 만든 아키 카우리스마키(Aki Kaurismäki, 1957.4.4.~)는 1983년, 대문호 도스토옙스키 소설의 무대를 현대 헬싱키로 옮겨 카우리스마키 특유의 정서로 재해석한 <죄와 벌>로 장편 데뷔한다. 세상의 부조리에 대한 날카로운 사유와 그만의 건조하면서도 허를 찌르는 유머를 선보인 카우리스마키는 <천국의 그림자> <아리엘> <성냥 공장 소녀>로 이어지는 ‘프롤레타리아트 3부작’을 통해 세계적 명성을 얻는다. 이후 ‘빈민(또는 ‘핀란드’) 3부작’을 선보이며 고용과 주거 불안, 고독과 소외의 문제를 통해 핀란드의 현실을 꿰뚫었고, 최근작 <르 아브르> <희망의 건너편>에서는 특유의 유머와 연민의 시선으로 난민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번 ‘아키 카우리스마키 특별전’에서는 총 16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죄와 벌』을 파격적으로 재해석한 장편 데뷔작 ‘죄와 벌’(1983), 세익스피어의 걸작 『햄릿』을 현대 핀란드 배경으로 각색한 ‘햄릿, 장사를 떠나다’(1987)와 최악의 밴드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의 음악 여정을 다룬 로드 무비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1989), 후속편인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모세를 만나다’(1944)를 만날 수 있다. 또한, 그의 이름을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올린 작품들로, 사회에서 외면당한 하층민들의 절망과 또 다른 희망을 그린 ‘프롤레타리아트 3부작’(<천국의 그림자> <아리엘> <성냥 공장 소녀>)과 고용과 주거의 불안, 고독의 문제를 다룬 ‘빈민 3부작’(<어둠은 걷히고> <과거가 없는 남자> <황혼의 빛>)도 소개된다. 사회의 계층 구조 안에서 방황하는 이들의 절망과 또 다른 희망의 이야기를 다룬 ‘천국의 그림자’(1986), 냉혹한 세상을 냉소적으로 그린 ‘아리엘’(1988), 카우리스마키 특유의 건조하고 절제된 표현이 돋보이는 ‘성냥 공장 소녀’(1990), 핀란드 현실에 대한 풍자로 가득한 ‘어둠은 걷히고’(1996),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따뜻한 연대를 보여 준 블랙 코미디 ‘과거가 없는 남자’(2002), 고독과 소외의 문제를 다룬 ‘황혼의 빛’(2006)까지 그의 대표작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같은 이름을 가진 남자들의 절망 탈출기 ‘오징어 노동조합’(1985), 누벨바그의 얼굴 장-피에르 레오를 주연으로 기용해 거장 프랑수아 트뤼포에게 헌정한 ‘나는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했다‘(1990), 애달픈 보헤미안의 삶을 그린 ’보헤미안의 삶‘(1992), 핀란드의 대작가 유하니 아호의 소설을 무성 영화 스타일로 각색한 ’유하‘(1999), 유럽의 난민 문제를 다룬 ’르 아브르‘(2011)와 ’희망의 건너편‘(2017) 등 그의 독특한 휴머니즘 세계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아키 카우리스마키 특별전’은 2023년 2월 3일(금)부터 2월 19일(일)까지 (매주 월요일 상영없음.) 계속되며, 관람료는 일반 7,000원, 유료회원과 청소년 및 경로는 5,000원. 상세 일정 및 김은정, 김필남, 김지연 평론가의 영화해설 일정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 참조. (/영화문의/051-780-6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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